달라스에 영상 출장을 오게 되다니. 끈끈한 한인들의 커넥션이란. 알다가도 모르겠으
출장은 제쳐두고 입과 눈이 즐거워야지? 참 아기자기했던 비숍거리, 상콤달콤한 샤베트 아이스크림. 나와 함께 뜨거운 달라스를 견뎌준 그대, 고마워. 혼자가기 버겁다고 운전좀 해달라고 팔아플거라고 징징거리던 나를 말없이 태우고 가던 키큰 소녀. 언제부터 내 옆엔 파아란 원피스를 입은 이쁜 조수가 생겼었나. 늘 당신과 함께 한 여행은 기억에 남아. 뉴욕과 디씨는 내가 참 철이 없었지만, 여행이라고 자신있게 부를만한 것이 당신과 처음 단둘이 간거라 그 추운 도시들을 잊을 수가 없어. 뜨거운 휴스턴은 망고와 함께 뭉치고 장시간 운전에 바다까지 덤으로 봐서 참 더 뜨거웠고 (웃음). 오케이씨에 켄자스, 코스타 인디애나, 미저리 알칸사까지. 다음엔 비행기타고 가자. 내가 여행자로서 더 잘할게. 덕분에 나는 결혼 영상을 찍었어. 덕분에 나는 참 많은것들을 해내는것같아. 하기싫다, 힘들다 하면서도... 옆에 그렇게 대나무처럼 우뚝 서서 지켜보는 사람이 있으니까. 당신의 결혼식엔 찍어주지 못해 미안해. 나는 가장 이쁜 들러리가 될거니까^^ 얼른 제자를 키워놓을게 (고민...). 좋은 남자나 찾아. 나 개학하기전에 또 떠나자. 또 가자! 사랑해!
<3 <3 오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