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y Set
나만의 느낌으로 웨딩을 꼭 꼭 찍어보고 싶은게 최근의 목표였는데 나름 첫 시작을 잘한것 같다. 참 오래 전, 졸업 작품 때 신부에 관하여서 컬렉션을 했는데 또다시 나만의 시선으로 현대의 진짜 신부들을, 그러한 커플들을 찍어보는것이 또 새로운 도전일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얀 드레스이고 까만 턱시도이지만 틀에 박히지 않고 나만의, 유비스튜디오의 색감으로 담기 시작한다면 또 얼마나 많은 특별한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을까. 시노아와 찬양오빠의 결혼 기념일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결혼한지 이제 6개월... 그들의 약혼 사진 찍어준게 1년이 넘은것 같은데 아직 시간은 내게 느린것 같아 다행인것 같기도 하다.
예쁘고 풍성하게 꽃 디자인을 하고 싶었는데 아직 초짜이기도 해서 좀 부족함이 많았지만 처음 치고는 그럴듯하게나마 나와서 만족했다. 촬영 준비하면서 촬영 대상에 대해서 참 많이 생각하고 기도하는데 그러한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세트나 디자인에 향기롭게 담겼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라현이가 헤어와 메이크업을 도와주어서 고마움을 전한다.
Can't say how much I have been waiting for a wedding shoot! Through variety of creative shoots I've been studying a creative wedding, and this could be my first virgin works :) It's not perfectly there, but I was so glad I could push my limits to another genre that has always been close to me.
Chanyang and Chenoa were my clients last year, as they just got married this January. They trusted me to capture them again, in a quite different time frame when they have been married, but with the same gown. The shoot was phenomenal, it was hilarious, and fun. Thanks for Lily for hair & makeup!
The navy setting was the most new-style I have challenged to try; cool tone does not really reside in my art color palette but studying different wedding photographers made me realize the depth of navy could not really be substituted with a different color. Nonetheless, the navy pulled out a beautiful contrast with pink and green that I put in through curves to add the film tone effect, and I absolutely love it.
Over arching floral design was created to metaphor their love embracing together.
We can call our relationship such as Salt and Pepper.
The favorite part of our relationship is that we get to do everything together, and we share our daily lives together.
Beige, antique old photo studio look set
가장 좋아했던 세트. 주로 촬영을 하다보면, 이렇게 예상하지 못하게 만들어진 세트가 가장 맘에 들고는 한다. 원래 천을 U자로 밑으로 흘러 내리게 양쪽을 잡아주려고 했는데, 존의 아이디어로 한쪽으로 쏠아서 그냥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했다. 그러다 보니 오른쪽에 이쁜 공간이 생기고, 둘의 뻣뻣함과 정자세가 뭔가 일본의 오래된 사진관안에서 찍을 법한 동양적이면서도 앤티크한 느낌이 났다. 시노아가 한국 남자와 결혼 했으므로 꼭 한복을 입히고 싶었는데 드디어 이 원피스를 내 촬영에 담을수 있다니..! 작년에 직접 그려 디자인 하고, 인도네시아에 있는 테일러링 공장에 맡겨서 천도 내가 고르고 사이즈도 직접 나를 재서 보내줘서 한달 넘게 기다려서 받은 소중한 나의 첫 작품이다. 다행히 한복은 안감에 리본을 묶고 또 밖으로 묶을수 있어서 사이즈에 자율함이 있어서 아무나 입을수 있음에 너무 좋았다. 시노아도 너무 잘 어울렸다. 여러모로 뿌듯한 나의 두번째 세트.
I really wanted to dress Chenoa in some kind of Korean look because she married a handsome Korean guy. I absolutely love the color palette and the lighting in this setting, it is so soft and light. It was another perspective to see a married couple in a different gown other than the wedding garments, it did pull out a different personas in both of them.
It's so interesting to see as a photographer how people react differently according the gowns they wear. Entering a new set, making a different pose, dressing them up in a different garment creates a whole new atmosphere that influences their attitude and facial expressions.
The most recent moment was this morning when felt happy that I was married.
Modern Hanbok Set
모던한 세번째 세트. 커플 옷에는 아이디어가 바닥날때쯤 존이 우리의 커플룩을 입히자고 했는데 정말 하늘같은 똑똑한 아이디어였다. 주로 마지막 세트는 늘 하얀 배경이다. 천도 치우고, 백드롭 롤도 다 거두고, 하얀 벽만 남으면, 뭔가 내게 시원하게 넓은 또다른 빈 캔버스가 주어지는것 같아서 설렌다. 새로 산 러그를 너무 잘 쓰고 있어서 뿌듯하다. 모두다 찍어놓고 보니 셋 다 참 다르고 다양한 느낌이 나서 신기했다. 나라는 단 한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는 이런 색깔들이, 누군가에게는, 어떤 커플에게는, 그들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세팅이 되고 도구가 되면 참 좋겠다. 다시 한 번, 시간을 내어주고 드레스랑 턱시도를 입을 수 있도록 짧은 시간 다이어트를 해준 시노아와 찬양에게 큰 감사를 전한다. 촬영이 끝난 그 저녁, 시노아가 문자로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감사하다는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인데, 나에게 참 고맙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사진과 아트에 비전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참 좋다고 문자를 꾹꾹 눌러 적은듯 했다. 최근에 들어 가장 마음에 와닿는, 소중한 감사의 말이었다.
It was Jon's idea to dress them with out own couple garments from Korea. Usually the last set I take out all the decorations and enjoy the white blank wall as much as possible. The sun was setting at the right time which the light was subtly lit. It was almost my first time making a flower crown and I ended up pulling out some flowers out of it because I added too much (laugh). Again, I appreciate Chenoa and Chanyang for their time and effort to fit in the wedding gowns again haha. Jon and Lily's effort was numerous and teamwork made all this happen. Thank you so much!